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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거리두기 시대와 수출의 봄날

관리자 2021-03-16 조회수 318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수출 전선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우리 수출이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1년 동안 우울한 경제 전망에 익숙해진 탓인지 수출이 전해온 희망적인 소식이 더욱더 반갑게 느껴진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은 올해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IT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한동안 부진했던 자동차 수출도 40%를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국제유가 상승과 주요국의 경기회복 등 우호적인 대외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수출 회복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통적인 주력 품목 외에도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소비 패턴을 기회로 삼고 성장하는 새로운 품목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바이오헬스, 친환경차 등이 대표적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수여한 386개 혁신상 중 31개를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살아나는 수출은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각각 3.7%포인트, 1.4%포인트를 기록해 경기반등을 이끌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2.9%에서 3.1%로 상향조정해 기대감을 높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3.3%의 전망치를 제시하며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봐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처럼 수출은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며 한국경제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남다른 도전정신과 이를 든든히 받쳐주는 정부의 정책 대응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최근 수출 회복세는 그 의미가 특별하다.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300조원 규모의 무역금융과 물류난 해소를 위한 선박 추가 투입 등 다방면의 노력은 단기에 수출기업들의 숨통을 트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생태계 및 K-서비스산업 육성, 수출 혁신펀드 조성 등 굵직한 정책이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토대 위에서 진단 키트를 비롯해 각종 의료·위생용품과 청정가전 등 세계가 원하는 품목을 발 빠르게 시장에 내놓으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가 열린 지난 10일에는 해외출장이 잦은 기업인을 대상으로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업계 요청에 정부가 단기 국외 방문 기업인들에 대한 우선 접종을 약속하며 화답했다.

이처럼 서로 ‘멀어지고 흩어질 것’을 강요하는 코로나19 시대의 수출 해법은 민관의 ‘밀착’에 있었다.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개별 기업 차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흐름을 놓고 본다면 민·관 협력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출 회복을 넘어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노력을 시작하는 지금 업계와 정부, 유관기관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야 할 것이다.

출처: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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