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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 강소기업, 혼자가 아니야

관리자 2025-10-28 조회수 17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넌 혼자가 아니야(You are not alone).” 지난 월요일 경기 평택 외곽에 자리한 강소기업 청우코아를 방문했을 때 접한 가슴 뭉클한 메시지다.


청우코아는 산업용 필름, 전선 등 주요 소재를 감아내는 종이 원통인 지관(紙管)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SKC, 효성 등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던 유망 기업이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이자·노무비용 상승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졌고, 2023년에는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무렵, 한국경제인협회가 운영하는 경영자문단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자문위원들은 2년여간 생산과 마케팅, 연구개발(R&D) 등 전 분야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그 결과 매출이 약 10%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정량적 성과만큼이나 인상적인 부분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경영자문단 덕분에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고 느꼈다는 점이었다. 이동규 청우코아 사장은 “매달 공장을 찾아와 현장을 진단하고 실행전략을 같이 고민하는 대기업 출신 자문위원이 큰 힘이 됐다”며 “제3자의 시선으로 문제를 짚고 해결책을 함께 찾는 경험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소기업은 경제의 뿌리이자 지역발전의 실질적 동력이다. 하지만 현장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제조업 부문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연령은 매년 높아져 이미 2023년 기준으로 55세를 넘어섰다. 매각 혹은 폐업을 고민하는 중소기업도 늘고 있다. 지난해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 중 732곳이 휴·폐업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481곳에 비해 약 52% 증가했다.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을 키우는 것은 우리 경제의 미래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강소기업이 많아지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청년들이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도 생긴다. 이들이 성장하며 미래의 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 건강한 기업 생태계가 완성된다. 이를 위해 한경협은 매년 600여 개 중소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경영자문단을 운영 중이다. 200여 명의 대기업 퇴직 임원이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서 자원봉사 형태로 중소기업에 희망 사다리를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한경협이 주요 대기업과 같이 주최한 ‘상생협력 채용 박람회’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대기업 협력사들과 청년 구직자를 이어주면서 대·중소기업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자리였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강소기업은 경제의 든든한 허리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함께한다’는 말처럼, 강소기업 성장을 위해 우리 모두 응원을 보내야 할 때다.



출처: 한국경제(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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