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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견기업연합회] 언제나 다시, 기업이 희망이다

관리자 2025-07-25 조회수 42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정부의 주가부양 정책은 정교했고,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증시에 온기가 돌면서 투자심리도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정책의 신호가 분명할 때, 시장은 여지없이 응답한다.


문제는 실물경제다. 치솟는 주가지수의 이면을 직시해야 한다.

고금리, 고환율, 글로벌 수요 둔화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복잡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정부의 의지로만 해결할 수 없다. 다시 기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버텨 길을 열어 온 주체는 기업이었다. 정부의 뒷받침과 국민의 희생을 잊을 수 없지만, 경제의 터전을 구축한 것은 기업이었다. 기업이 성장해야 산업의 토대가 굳건해지고, 일자리와 부가가치가 창출돼야 국민이 행복하고 나라가 발전한다. 굳이 논리를 펼칠 필요도 없는 자명한 원리다.


최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하반기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에 따르면 800개 기업 중 37.2%가 하반기 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작년보다 12.2%p 상승한 수치다. 자욱한 불확실성의 안갯속에서도 투자목적은 신사업 진출, 주력사업 확장, 노후설비 개선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에 소극적인 62.8%를 놓친다면 희망은 없다. 이들은 불투명한 내일과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3·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보다 2.7p 하락한 78.0을 기록했다. 수출과 내수 모두 '긍정'의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고, 대부분의 제조업종에서 상당한 우려가 확인됐다.


연말이면 일부러 매출을 줄인다는 중소기업계 이야기는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중견기업이 되면 대부분의 지원이 끊기고 규제만 늘어나는 현실, 모두 알고도 외면해 온 구조 때문이다. 바늘귀를 힘겹게 통과한 5868개 중견기업의 치열한 기업가정신, 미래 세대를 향한 그 간절함에 언젠가 약속은 있겠지만 성장의 흐름이 꺾이면 절망은 금세 턱밑까지 차오른다.


누구나 자기만의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정보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간다. 익숙한 시선, 한정된 관계, 반복되는 말들에 머물다 보면 전체를 살피는 눈을 잃기 쉽다. 진보와 보수의 정치적 패러다임이 기업을 이해하는 폐쇄적 기준으로 작동하는 사태를 끝내야 한다. 근거도 빈약한 반(反)기업 정서가 법과 제도, 정책의 바탕에 스며드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마침 대통령은 무엇보다 실용을 강조했다. 진짜 실용은 무원칙이 아니라 균형과 합리성 위에서 확보되는 실질의 가치여야 한다.


정책의 목표가 규제일 수는 없다. 필요한 기준은 불가피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유인과 유연성은 필수다. '규제 강화냐 완화냐'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 경제주체의 의욕을 북돋우는 촘촘한 합리성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문 닫은 공장과 사무실에 주저앉은 늙은 피터팬들은 결국 모두의 이기적 무관심이 빚어낸 시대의 초상이다.


코스피 활황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꿈의 지수 5000을 향한 열망이 많은 이들의 미소를 되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열기가 기업의 성과로 이어지고, 지속가능한 경제의 체력을 다지는 상승의 경로로 확장되길 기대한다. 기업의 부담을 키울 수 있는 상법 개정안의 문제점들이 주식시장의 환호 속에 묻혀버리지 않도록, 생산적인 논의를 지속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업 없는 주식시장은 존재조차 할 수 없다.


정부가 방향을 제시하면 시장은 반응한다. 이 역동의 중심에 기업이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 아래 여전히 희망은 기업이 만든다. 대부분의 가정이 기업에 기대고, 모든 소비자가 기업과 동행한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오랜 시간 힘들었던 기업이 다시 뛸 수 있도록 땅을 다지고 물을 대는 일이다. 단언컨대,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출처: 파이낸셜뉴스(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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