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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협회] 반도체 경쟁력은 발 빠른 시설 기준에서 나온다

관리자 2022-12-16 조회수 67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 세계가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필사적이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대만 등은 자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국가 차원의 반도체 산업 지원책을 토대로 기업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또 우수한 전문 인력의 유입과 양성을 위해 교육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국가 안보이자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제조는 24시간 365일 가동해야 하는 산업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동이 중단되면 기존에 설정해놓은 공정 조건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화학물질의 변성과 미세한 변화 등으로 제품 불량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유출·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장비 업계에서는 밀폐형 구조로 생산설비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서 제공하는 SEMI S2 가이드라인(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환경·안전·보건 가이드) 등을 준수해 안전성을 확보한다. 또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도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실시간으로 화학물질 유출·누출 모니터링, 자동 인터록 시스템 운영, 별도 환기 시스템을 통해 화학물질 사고 예방에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화학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화학물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2015년 1월 화학물질관리법을 시행했고, 전 산업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화학물질 취급시설 설치와 관리기준을 고시로 제정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고 보다 첨단화된 장비와 시설이 사용되면서 기존의 일반고시와는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는 일부 항목에 대해 업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화학물질 취급시설 기준이 마련되기를 환경부에 제안했다. 이후 환경부는 반도체 초강대국 실현을 적극 지원하고자 업종 특성을 반영한 '반도체 화학물질 취급시설 설치 및 관리기준'(반도체 특화고시)을 마련했다. 반도체 특화고시는 공정·시설 전문가의 현장 확인과 학계·산업계·검사기관·노동계와 간담회 등을 충분히 거쳐 마련됐다. 또 SEMI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제인증을 받은 생산설비와 반도체 사업장의 안전 시스템을 현행 기준과 동일하게 인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통해 SEMI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작된 반도체 장비에서 사용되는 배관의 재료, 구조, 강도·두께, 도장조치, 비파괴시험, 내압시험 등 6가지 항목에 대해 국제인증을 받으면 이를 국내에서도 인정하기로 했다. 앞서 설명한 반도체 제조시설이 실시간 모니터링과 안전 시스템을 갖춰도 현행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마련된 반도체 특화고시로 반도체 사업장 내 화학물질 취급시설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업종에 적합한 시설기준을 현장에 맞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을 때 반도체 업계에 연간 약 2조1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반도체 업계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부의 제도적 조치를 환영하면서,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업종 특성에 맞춰 특화고시의 고도화와 적용 범위 확대가 이뤄졌으면 한다. 아울러 첨단산업의 화학물질 특화 교육기관 지정 확대를 위한 환경부의 지속적인 관심도 요구된다. 이를 통해 반도체 인력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생산 기반을 조성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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